'아리팍' 꺾은 반포리체? 전용 84㎡ 전세 22억 계약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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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입주 10년차에 접어드는 '반포리체' 아파트에서 최고가 전세 거래가 나와 시장에 파문이 일었다.
강남 전용 84㎡ 아파트 '전세 20억' 시대가 열린지 한달 반만에 약 22억원에 거래된 전세였다.
1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84㎡가 지난달 30일 21억8500만원(4층)에 전세계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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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입주 10년차에 접어드는 '반포리체' 아파트에서 최고가 전세 거래가 나와 시장에 파문이 일었다. 강남 전용 84㎡ 아파트 '전세 20억' 시대가 열린지 한달 반만에 약 22억원에 거래된 전세였다. 하지만 정상거래가 아닌 특수거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도자가 전세를 사는 조건으로 매수자와 전세계약을 맺은 '주전 매매'였다.
1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84㎡가 지난달 30일 21억8500만원(4층)에 전세계약 됐다. 서울에서 신고된 전용 84㎡ 전세 실거래가격 중 최고 기록이다.
이번 거래는 작년 11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20억원(3층)에 전세거래 되면서 '강남 아파트 전세 20억 시대'를 연 지 한달 반 만에 나왔다. 지난달 20일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6층 매물이 같은 가격에 전세계약 되긴 했으나 더 높은 가격의 거래건은 처음이다.
이례적인 것은 앞서 20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두 단지와 달리 '반포리체'는 신축 단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신반포팰리스'는 2016년 입주해 아직 5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반포리체는 2011년 준공됐다. 일대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과 함께 과거 반포 3대장이라 불렸던 단지다.
시장이 이번 거래에 의문을 품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반포리체' 전용 84㎡ 전세 매물은 현재 15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9일 11억250만원(7층)이다. 이번 거래건과 비교하면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반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동네에서 전세가 가장 비싼 '반포자이' 호가도 20억원은 안넘는데 반포리체가 그 값에 계약건이 나올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매매거래가 전세거래로 잘못 신고된 것 아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머니투데이가 인근에 위치한 다수의 중개업소를 취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가로 신고된 이 거래는 일반적인 거래가 아닌 특수거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주인이 집을 매도하면서 본인이 직접 전세를 사는 조건으로 새 매수자와 전세 계약을 맺는 형태다.
실제로 이 매물은 전세계약 열흘 전인 지난달 20일 26억8500만원에 매매계약 됐다. 지난달 30일 27억5000만원(27층)이 신고가를 쓰기 전까지 동일면적 최고가 거래였다. 다시 말해, 매수자는 전세보증금(21억8500만원)을 제외한 5억원의 자금만 융통하는 조건으로 이 매물을 당시 최고가에 사들인 것이다.
이런 계약이 진행되는 이유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용 자금이 부족해도 집을 당장 매수할 수 있고 집주인은 시세, 혹은 시세보다 높은 수준에 집을 매도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유리해서다. 특히 세금 등을 이유로 작년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했던 집주인들이 이런 형태의 거래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집주인 입장에서 연내 정리하긴 해야하는데 시간에 쫓겨 싸게 내놓고 싶지는 않을 때 매수자에게 당장 필요한 자금을 줄여주겠다고 제안해 '주전 매매'를 맺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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