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s 인간' 제작진 "故김광석 목소리 구현..믿어준 유족께 감사"[엔터비즈①]

김선우 2021. 1. 13.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SBS가 국내 최초로 AI 버라이어티 쇼를 선보인다. AI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최근 AI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 LG 등 굴지의 국내 기업들은 ‘AI’를 포스트 코로나 승부수로 띄울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앞서 이세돌이 AI와 바둑대결을 두며 큰 관심을 끌었는데, 여기서 나아가 SBS가 신년특집으로 AI와의 협업에 나섰다.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회를 시작으로, 5부작으로 방송되는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와 인간 최고수가 진검 승부를 벌이는 AI 버라이어티 쇼다. 모창, 골프, 주식투자, 심리 인식 등 총 6개 종목에서 인간과 AI가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사교양본부 남상문 국장은 “처음 이 기획이 시작된건 재작년 이세돌의 은퇴 대국이다. 알파고도 있었지만 그 사이에 AI가 한층 더 발전했구나 싶었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AI가 사회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AI를 어떻게 재밌게 소개할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 인간 최고수하고 각 종목별로 대결을 하는 형태로 하면 사람들이 관심도 있고 의미있게 전할 수 있다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각 분야의 AI 기술을 모집하고 최고수와의 대결이 성사되기까지, 일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남 국장은 “자료조사만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미국, 중국 등 외국에 원천기술이 많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그쪽에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 있는 것들 중 인간과 적합한, 대결을 할 수준으로 선정했다”며 “대결도 접전이다. 모창같은 경우도 들어보면 거의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할 있다. 이번엔 소개하지 못했지만 요리하는 AI도 있더라. 그런 것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연 관심을 끈 건, 故김광석의 목소리를 AI 기술로 구현해낸 부분이다. 올해로 25주기를 맞은 그리운 김광석의 목소리로 구현된 ‘보고싶다(김범수)’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남 국장은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단연 다시 듣고 싶은 목소리 1위였다”는 말과 함께 “물론 유족들의 동의가 전제 되어야 했다. 찾아뵙고 방송의 취지를 설명드리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도 없다는 부분을 말씀드렸다.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믿어주셔서 감사했다. AI 목소리로 구현하기까지 많은 데이터가 필요했는데 생전 고인의 반주 없이 노래 했던 가창 데이터들도 주시고 가장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원군은 인간 최고수들이다. 모창편 옥주현, 골프편 박세리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남 국장은 “AI와 대결에서 질 수도 있으니 그분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대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취지게 공감하시고 AI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 출연해주셨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AI 관련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남 국장은 “물론 AI와 인간의 대결이 메인이지만 누가 이겼냐 졌느냐가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AI가 얼마나 발전을 해왔고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또 보다 보면 인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있더라. 정신, 판단, 몸의 수행 능력들이 위대하고 절묘한지 그런 것들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남 국장은 “SBS가 시사교양 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TV 동물농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처럼 20년 넘게 해온 프로그램들도 있다. 지속적으로 이어진게 중요한거 같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