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명동성당 옆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연다

장재선 기자 2021. 1.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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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명동성당 옆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로고)'을 연다.

오는 22일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마련된 명동밥집에서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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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명동밥집 관계자가 노숙인에게 도시락 나눔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운영 맡아 22일 개소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에 도시락 전하고 향후 자활 도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명동성당 옆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로고)’을 연다.

서울대교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품어주던 보호처이자 한국 가톨릭교회의 상징인 명동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개소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2일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마련된 명동밥집에서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본부장 김정환 신부)가 맡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며 설립하고 초대이사장을 지냈다. 그동안 국내를 비롯한 세계 50여 개국을 대상으로 나눔운동과 생명운동을 실천해왔다.

명동밥집은 본격 개소에 앞서 지난 6일부터 매주 수·금·일요일 오후 3시에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명동 주변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도시락을 주문하고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나누어주는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를 통해 SK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매회 150여 명에게 도시락을 나눴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 금, 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무료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간 안에는 정해진 배식 시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할 수 있다.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주 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자활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하셨을 때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셨다”며 “염 추기경께서는 명동밥집이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대교구에 따르면, 명동밥집은 핵심가치인 ‘자비(MERCY)’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 ‘밥(MEAL)’, 생명과 사랑을 나눈다. 동시에 하느님을 선포하는 ‘복음선포(Evangelization)’, 지원을 통해 외적인 자립을 돕는 ‘자활(Recovery)’, 함께 살아가며 서로 지지하는 ‘공동체(Community)’, 교회와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누룩(Yeast)’ 등의 가치를 지향한다.

한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명동밥집 운영을 준비하며 사전 활동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종로, 종각, 서울시청, 을지로, 남대문 일대 노숙인들(매회 200여 명)에게 간식을 전달했다. 이에 조리, 배식 봉사자 460여 명이 참여했으며, 개인·단체·기업 등 12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성금과 물품을 보내왔다. 후원 및 문의 02-774-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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