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된 김여정, 합참 향해 맹비난 "우리 열병식마저 떨리는 모양"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해괴한 짓"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격했다는 게 이유다.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여정의 담화는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명의로 발표됐다. 종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김여정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김여정이 본인 명의로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은 비록 직위나 직책은 낮아졌지만 정치적 위상은 그대로인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담화에서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 '정밀추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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