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급등 부담에도 바이든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이선목 기자 2021. 1.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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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만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및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혜택에 힘입어 고성장한 기술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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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상승한 31,0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3,072.4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연합뉴스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1월 중 추가적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2000달러씩 지급하겠다"며 "취임 즉시 2~3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187%까지 올라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1.88%로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및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혜택에 힘입어 고성장한 기술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술주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 저금리 혜택을 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미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제럴드 피츠패트릭 글로벌 채권 담당 대표는 "통제할 수 없는 채권 매도세가 나오면 증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금리 상승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고 했다.

지난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사태와 관련해 대형 소셜미디어(SNS)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2.2% 하락했고, 트위터는 2.4% 내렸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국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채용공고는 652만7000명으로, 지난해 10월의 663만2000명보다 줄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9로, 전월의 101.4에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00.0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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