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이브온' 황민현 "배우로 등산로 입구에 선 기분, 진지하게 다가가는 중"

진향희 2021. 1.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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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은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 완벽주의 방송부장 고은택으로 분해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제공ㅣ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그룹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27)에게 ‘라이브온’은 첫 주연작인 동시에 로망 같던 작품이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학창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학원물이 첫 작품이었으면 했다”고 말한 그였다.

12일 종영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열여덟 고등학생들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리며 그 시절에만 느껴볼 수 있는 추억과 향수를 선사했다. 황민현은 빈틈없는 완벽주의 방송부장 ‘고은택’으로 분해 정다빈(백호랑 역)과 상극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겉으로는 섬세하고 예민하지만 속으론 한없이 다정한 고은택에 빙의해 부드러운 감정 연기와 훈훈한 비주얼로 ‘첫사랑 기억 조작꾼’, ‘청춘 장인’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시청률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니컬하면서도 날카로운 ‘고은택’의 매력을 십분 보여준 그는, ‘황민현=고은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은 황민현과 일문일답.

황민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백호랑(정다빈)이 고민 끝에 라이브 방송으로 모든 것을 고백한 후 고은택(황민현)이 수고했다고 안아주는 장면”을 꼽았다. 제공ㅣ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Q.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과 값지고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행복하다. 고은택을 만나서 느낀 감정들, 경험을 통해 저 역시도 조금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고은택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러브(팬클럽) 여러분들 감사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7회 방송 마지막 장면이다. 백호랑(정다빈)이 고민 끝에 라이브 방송으로 모든 것을 다 고백한 후에 고은택(황민현)이 수고했다고 안아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오해와 사건들이 풀리고 백호랑과 고은택이 서로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었다는 게 느껴졌다.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장면이기도 하고,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Q. 고은택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고은택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엔 냉정하고 차갑지만 백호랑(정다빈)을 만나고부터 점점 부드럽고 다정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들을 시청자분들께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Q. 고은택이 어떤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하나

단단한 캐릭터, 쉽게 휩쓸리지 않는 강한 친구, 마음을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Q. 지난 제작발표회 때 “10대들의 신조어를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드라마를 끝낸 지금은 어떤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10대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지금은 많이 알게 된 것 같다.(웃음) 신조어는 여전히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제작발표회 때 들은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신조어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황민현은 “배우로서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기분”이라며 “열정만은 가득하다”고 했다. 제공ㅣ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Q. 가수 활동(뉴이스트)과 배우 활동, 자신이 생각하는 균형점과 상호 시너지는

가수 활동은 노래와 무대를 좋아하는 저로선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배우 활동은 ‘라이브온’을 하면서 욕심이 생겼다. 진지하게 다가가는 중이다. 때문에 두 가지 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가수 활동을 통해서는 지금 내가 하는 생각들을 가사로 담을 수 있어 좋다. 배우 활동을 통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되어 나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Q. 상대 역 정다빈과의 호흡은 어땠나

첫 드라마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도 많고 현장에서 긴장도 많이 했다. 정다빈 배우가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시선을 맞춰주고 먼저 다가와서 대본을 맞춰보자는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6명이 단체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대본 리딩 이후 오랜만에 함께 촬영하는 날이 있었다. 다들 반가워서 배우들과 하루종일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Q.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국이다. 코로나 속 자신만의 힐링법이 있다면

힘든 시국이기도 하고 러브(팬클럽)들을 만날 수가 없기에 지치는 일도 많다. 그래도 보내주시는 응원 글들을 보면서 힘을 많이 얻는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드라마랑 영화도 많이 보게 되고 음악도 많이 듣는 것 같다. 많이 보고 듣고 배워서 2021년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Q. 배우로서 자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다고 생각하나

말하기가 조금 쑥스러울 정도다. 비유를 하자면 등산로 입구 정도 온 것 같다. 정상까지 가는 길이 험하고 힘들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상에 오르겠다는 열정만은 가득한 때인 것 같다. 흥미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다양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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