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 이종훈 회장 당선인 "통합으로 부흥기 이끌겠다"[SS 직격인터뷰]

장강훈 입력 2021. 1.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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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인. 제공=당선인 본인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이끌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종훈(53) 당선인은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출마를 결심했을 때까지만 해도 선거가 이토록 치열할줄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이 당선인은 12일 서울 양재동 캠코타워에서 열린 KBSA 회장선거에서 총 투표수 177표 중 86표(48.59%)를 받아 4년간 아마추어 야구·소프트볼을 이끌 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대한야구협회장이 아닌 야구, 소프트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인(왼쪽)이 지난 2019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당선인 본인
이 당선인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운영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학 선수들의 얼리드래프트 도입 등 현안을 풀어가려면, KBO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응룡 전 회장이 KBSA에 취임할 당시 KBO 구본능 총재가 협회 안정에 큰 도움을 준 게 사실이다. 이 당선인은 “아직 대의원회 의결을 통과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KBSA는 정관상 ‘야구·소프트볼의 저변확대와 활성화, 국제 위상 강화’가 목적이다. 이 목적을 실현하려면 선수 중심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선수 중심 행정이라는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예산과 정책, 규제 등 얽혀있는 수 많은 과제를 각 시행주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이 당선인의 생각이다. 그는 “싸우지 않고 종목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전문성과 객관성만 담보돼 있다면 시도협회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도자,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많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도구 없이 맨손으로 즐길 수 있는 미니야구인 베이스볼5 경기 모습. 제공=KBSA
KBSA는 야구와 소프트볼의 엘리트,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단체다. 엘리트 지원과 생활체육 활성화에만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내려주는 주최단체지원금 등의 예산은 용도가 명시돼 있어 전용하기 어렵다. 재정 안정과 확대를 위해 회장이 출연하거나 후원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이 당선인은 “재정 확보는 자신있다”며 “기업 후원 등으로 신규 사업비뿐만 아니라 경상비도 확보하고, 시·도협회 자립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령 스폰서 범위와 대상을 19세 이하, 16세 이하, 13세 이하, 소프트볼, 생활체육 등으로 크게 나눠 부문별 후원사에게 줄 권리와 혜택을 구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타이틀 스폰서와 후원사에게 공식 제공업체(supplier) 권한을 부여해 수익 채널을 다변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 당선인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KBSA가 지난해 도입한 디비전리그 개요도. 제공=KBSA
디비전리그와 베이스볼5(일명 주먹야구) 활성화도 KBSA의 영향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디비전리그는 지역 스포츠 클럽리그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피라미드 형태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시군구 루키리그(디비전6)를 시작으로 2025년 엘리트리그(디비전1)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디비전리그 참가를 위해 KBSA에 선수 등록을 한 동호회 인원이 1만 7000명(유소년 포함)에 달했다. 이들의 대회참가비 등을 해당 지역 협회가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과 권한을 내려주면, 인프라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 당선인의 구상이다. 디비전리그 자체가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아우르겠다는 의도로 도입한 것이라 통합 가치에도 부합한다.
유소년 클럽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도열해 있다. 제공=KBSA
이미 고교 동창 야구·소프트볼대회 신설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돌입한 상태라 생활체육 저변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당선인은 “비경기인 OB들이 학교 이름을 걸고 치르는 야구·소프트볼 대회는 하나의 축제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미 몇몇 기업과 유의미한 만남을 가져 곧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던 KBSA가 통합 2기를 맞아 부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궁, 펜싱, 핸드볼 등 대기업 총수가 회장으로 있는 다른 종목 협회 부럽지 않은 KBSA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야구·소프트볼인의 공통 바람이다. 이 당선인은 “4년 뒤 평가를 받을 때 ‘공약을 다 실천했구나’라는 소리를 듣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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