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공 실종..'임대료 어쩌나' 한국-초고속 성장 中 면세점

김재현 전문위원 2021. 1. 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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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토막과 중국의 두배 상승.

코로나19(COVID-19) 발생 1년을 지난 시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표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성장행보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의 따이공들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면세점들 매출이 급감한 반면 이들을 자국내 내국인 면세점으로 끌어들인 중국의 정책이 주효하면서다.

12일 중국 최대 면세점인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 주가는 319.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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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토막과 중국의 두배 상승.

코로나19(COVID-19) 발생 1년을 지난 시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표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성장행보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의 따이공들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면세점들 매출이 급감한 반면 이들을 자국내 내국인 면세점으로 끌어들인 중국의 정책이 주효하면서다.

이같은 성장 대조는 주가에도 반영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업종에 비해 면세점 주가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12일 호텔신라, 신세계 주가가 4~5% 상승했지만, 지난 3월 최저점 대비 20~30% 상승한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관광객이 줄고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여파다.

국내 최대 면세점 기업인 호텔롯데는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매출 급감으로 상장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매출액은 2조2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9%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 면세점 매출액은 2조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 감소했다. 신세계도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면세사업 매출액이 48% 감소했다. 매출액이 반토막이니 주가가 오를래야 오를 수가 없다.

더 중요한 건 우리나라 면세점 사업에 영향을 미칠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의 약 70~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손 역할을 해온 유커들이 중국 면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쌍순환(雙循環)이라는 정책 비전을 내놓으며 내수 육성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면세산업 육성책을 내놓은 것도 유커의 해외 구매를 중국 내로 끌어오기 위한 노림수다. 시기도 좋았다. 면세품 구매수요는 있는데,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를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상향하고 면세품 종류도 전자제품을 포함해 38개에서 45개로 늘리는 등 면세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는 하이난다오 내국인 면세점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중국증권사인 저샹증권(浙商證券)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난다오의 면세점 매출액 합계는 275억 위안(약 4조6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구매한도가 확대된 하반기에는 면세점 매출액이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192% 급증했다.

국내 면세점주와 달리 중국 면세점주는 대박이 났다. 12일 중국 최대 면세점인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 주가는 319.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초 기록한 최저가(66.5위안) 대비 약 360% 상승한 가격이다.

저샹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CDFG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596억 위안(약 10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만약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에서 구입했을 중국인들의 면세품 수요가 하이난다오로 옮겨갔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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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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