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역 생수 업체 2곳과 친환경 용기 사용 협약

용기 표면에 상표 띠 없애..연간 26t 플라스틱 절감·온실가스 71t 감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재활용이 쉽도록 상표 띠(라벨)를 없앤 친환경 생수병이 울산에서도 생산된다.

울산시는 삼정샘물, 우보테크와 '상표 띠 없는 먹는샘물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표 띠 없는 먹는샘물은 소포장 묶음 제품에 한해 용기 표면에 부착하던 상표 띠를 없애고, 소포장 묶음에 필수 사항을 표기한 제품이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 띠 없는 먹는샘물(소포장 제품)과 병마개에 상표 띠가 부착된 먹는샘물(낱개 제품)의 생산·판매를 허용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삼정생물은 울주군 두서면 옥동길에 있는 사업장에서 먹는샘물 제품 '스파클'을 생산한다.

삼정샘물은 15일부터 스파클 2ℓ 제품부터 상표 띠가 없는 친환경 생수병을 적용하고, 향후 전체 생산 제품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보테크는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에 사업장이 있으며, '얼음골 샘물'을 생산한다.

이 업체는 신규 설비 설치 등으로 기존 용기 재고량을 소진한 뒤 친환경 용기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먹는샘물 용기 개선으로 페트병 상표 띠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연간 약 26t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연간 온실가스 71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까지 생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는 자원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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