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3만원대까지 내려간 5G 요금제 "진짜 싼 거 맞아요?"
연초부터 이동통신사들이 저렴한 5G 요금제와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에 부응하는 움직임이지만 실효성 논란도 없지 않다. 월 3만원 대로 알려진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의 경우 뜯어보면 기존 요금제와 견줘 크게 싸지 않고 가입 고객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월 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도 5G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데이터 양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요금제 변경 조건도 까다로워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온라인 요금제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선택약정 할인(25%)이 가능한 기존 5G 요금제와의 가격 차이가 오프라인 대리점 수수료 수준인 5% 정도에 불과하고 기존 가입자의 요금제 변경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약정 요금인 만큼 멤버십 포인트 혜택이나 결합할인도 적용되지 않는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이유로 SK텔레콤에 온라인 요금제와 별개인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이미 내놓은 5G 중저가 요금제도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 혜택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KT는 지난해 10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소진 시 400Kbps 속도)를 주는 '5G 세이브'와 월 6만9000원에 110GB(소진 시 5Mbps 속도)를 쓸 수 있는 '5G 심플'을 선보였다. 5G 세이브는 선택약정 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3만3750원 수준이다.
통신사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 비용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통신 요금은 떨어져 수익성에 타격이 작지 않다. 가입 대상이 한정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소극적인 것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FU) 관리를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통신사들이 본업인 통신업을 넘어서는 '탈통신'을 기치로 새 성장동력인 네트워크 기반의 신사업 육성을 팔을 걷어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설계할 때는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 효과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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