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점검" 공언에 흐르는 긴장감..강릉에서 시작한 새해 첫 경쟁[현장메모]

정다워 2021. 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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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 서귀포에서 마음을 잡아야 도쿄에 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여기서 체력 강화, 회복에 집중하고 서귀포에 가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미 그 스타일에 익숙해 잘 따라오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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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의 송민규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 1. 12.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강릉과 서귀포에서 마음을 잡아야 도쿄에 갈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1일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원래 지난해 예정됐던 2021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기됐고, 올림픽대표팀의 준비 기간도 늘어났다. 사실 지금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감독도, 선수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크게 요동하지 않고 대회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대회가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소집에서 주장을 맡은 정태욱도 “선수 입장에서는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제대로 된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소집은 김학범호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월 소집에서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 마지막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엔 총 26명이 합류했는데 올림픽은 엔트리가 18명으로 제한되고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가 3장 포함된다. 여기에 해외파 선수들도 소집 대상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김 감독은 “경쟁의 폭이 너무 좁으면 안 된다. 선수들을 끝까지 긴장시켜야 한다”라면서 “국내 선수 점검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기 전 국내 선수들 중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굳이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아는 것 같다. 그만큼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선수들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인지 훈련 2일 차 분위기는 무거웠다. 강릉종합운동장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밝은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송민규는 “팀에 들어오는 것은 늘 영광스럽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다.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 열심히 할 각오로 하고 있다. 올림픽은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가는 대회가 아니다. 경쟁에서 이겨 꼭 가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강릉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실시한 후 19일 제주도 서귀포로 넘어가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여기서 체력 강화, 회복에 집중하고 서귀포에 가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미 그 스타일에 익숙해 잘 따라오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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