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한 당대회 8일만에 폐막..역대 두 번째로 길어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개회 8일째인 12일 폐막했다.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당대회가 나흘 만에 끝난 지난 7차 당대회보다 두 배 이상 길어진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12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이었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
8차 당대회를 마무리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찾고 어김없이 집행해나가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대미·대남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고,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 원문도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대회 7일 차인 전날(11일) 결정서 초안을 만들기 위한 부문별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결정서 채택까지 과정이 길어지고, 절차가 세분화된 것은 북한이 그만큼 새 국가 기조를 설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국정 운영을 시스템화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읽힌다.
이밖에 노동신문은 북한은 제8차 노동당 대회 폐막 닷새만인 오는 17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4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의 공시를 통해 보도했다.
이 회의는 당 대회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직문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법령채택문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예산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전국 각지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참석한다. 공시는 또 대의원 등록이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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