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숙취해소제 시장 진출..'간만세' 판다

이현승 기자 2021. 1.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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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이 숙취해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김연세 간만세 대표는 "그동안 판매처를 직접 발굴해야 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 농심과 협업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농심이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사업구조 다각화의 일환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부터 숙취해소제 판매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라면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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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숙취해소제 ‘간만세’ 전국 유통망서 판매
라면·스낵에 쏠린 사업구조 다각화 목적
코로나 특수에 작년 매출·영업익 최대 기록

농심(004370)이 숙취해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콜라겐을 직접 생산하고 이달 비건(Vegan·채식주의) 사업을 시작한 데 이은 사업 다각화 수순으로 풀이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중소기업 ‘간만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숙취해소제 판매에 나선다. 농심이 보유한 전국 유통망에 숙취해소제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김연세 간만세 대표는 "그동안 판매처를 직접 발굴해야 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 농심과 협업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농심이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사업구조 다각화의 일환이다. 농심의 작년 3분기 매출(연결 기준, 6515억원) 중 70% 이상이 라면·스낵 사업에서 나왔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부터 숙취해소제 판매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라면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숙취해소제 간만세/조선DB

그동안 농심은 생수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1998~2012년 제주도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제주삼다수 유통을 담당한 데 이어 2012년 백산수를 직접 출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백산수의 생수시장 점유율은 8.2%로 제주삼다수(41.3%), 롯데 아이시스(13.3%)에 이어 국내 3위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라면·스낵 쏠림이 강화 되자 신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농심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이 라면과 과자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예년보다 많이 구입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를 누렸다. 증권사들은 올해 농심 매출이 2조6000억원~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16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이 판매하는 간만세는 어성초와 약쑥 등 5가지 천연원료로 만든 어성초 혼합물에 헛개나무 열매추출물, 울금추출물 등 10가지 재료를 넣은 환(丸) 형태의 숙취해소제다. 2018년 출시 후 15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되며 컨디션(CJ헬스케어), 여명808(그래미), 모닝케어(동아제약)가 장악한 숙취해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매출은 2017년 3억원에서 2018년 50억원으로 늘었다.

농심의 대표상품 신라면이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2015년 1300억원 규모에서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2019년 2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매출이 주춤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양사가 판매하는 상쾌한은 2013년 출시 후 1억포 가량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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