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서양 고전, 삶의 길잡이가 되다

윤종성 2021. 1. 13.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의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명예와 개인적 행복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어도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좌절할 때가 많다.

책은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명예,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 영웅, 죽음 등 12가지 주제를 다뤘다.

저자들이 고전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좋은 삶인가
김헌·김월회|356쪽|민음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사람은 누구나 정의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명예와 개인적 행복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어도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좌절할 때가 많다. 불로소득보다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어도 불평등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돈과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도 초연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할 때가 그렇다. 어느새 전쟁터가 돼버린 나의 삶. 남은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건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이다.

책은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명예,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 영웅, 죽음 등 12가지 주제를 다뤘다. 서양고전학자인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와 동양고전학자인 김월회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등 두 명의 저자는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들의 근원은 결국 두려움”이라고 주장한다. 부동산 투기에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 입시와 승진에서 떨어지면 열등생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인간을 심연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두 저자의 치열한 고민과 갈등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저자들이 고전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자기계발 서적들처럼 매끈한 노하우는 없지만, 스스로 길을 찾도록 길라잡이가 돼 준다. 동·서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이해하려 숨가쁘게 읽다 보면 독서의 넓이와 깊이가 한 차원 더 높아진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구본창의 인생철학이 담긴 작품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저자들은 “고전에서 단단한 토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더욱 새로워지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