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문소리, 배우 겸 프로듀서 데뷔까지 진정한 영화인[스타와치]

육지예 2021. 1.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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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잖아요. 다 죽잖아요."

배우 문소리가 프로듀서로 첫발을 내디딘다.

문소리는 그동안 개성있는 작품들에 다수 출연하며 '여배우는 오늘도'(2017)를 통해 감독 활약까지 왕성한 이력이 있다.

동시에 배우로서 '미연' 역할을 준비한 문소리는 불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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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슬프잖아요. 다 죽잖아요.”

배우 문소리가 프로듀서로 첫발을 내디딘다.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에 주연 ‘미연’이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문소리는 김선영, 장윤주와 함께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를 만들었다. ‘세자매’는 이들이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 캐스팅에 이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2020’ 선정 및 제25회 부산국제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까지 초청되며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일에 맞춰 발간되는 코멘터리북은 각본과 문소리의 포토 에세이까지 담아 심층적인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소리는 그동안 개성있는 작품들에 다수 출연하며 ‘여배우는 오늘도’(2017)를 통해 감독 활약까지 왕성한 이력이 있다. 필모그래피만 봐도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제작자로 나섰다. 시나리오를 읽고 관객들과 더욱 의미 있는 시간, 작품에 더욱 큰 보탬을 위해 참여했다고.

동시에 배우로서 ‘미연’ 역할을 준비한 문소리는 불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도 김선영에게 기도문 첨삭을 받으며 독실한 ‘미연’ 캐릭터를 완성한 것. 프로듀서와 배우 두 가지 역할을 오가며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1월 12일 방송된 카카오TV ‘톡이나 할까’에서 문소리는 “코로나 때문에 영화 업계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는 어떻게든 살아남아 시간을 이기리라 믿는다”며 건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또한 시를 읽으면 나쁜 생각을 할 수 없지 않겠냐는 친구의 말을 듣고 매일 시를 낭송해 친구들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낭만적이고 부지런한 면모였다.

이어 “사람들이 영화도 음악도 시도 많이 경험하면 좋겠다. 저도 연두도 그렇게 살면 좋겠다”고 말한 뒤 “슬프잖아요. 다 죽잖아요”라고 덧붙여 예술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예술이 없으면 인간은 그저 소모품 같다는 김이나 말처럼, 삶은 영화와 음악, 시가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었다.

문소리는 데뷔 연차가 쌓일수록 숙련된 힘과 빛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배우다. 배우 아닌 감독, 제작자로서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으며 배우로서는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다. 때문에 많은 대표작 사이 조·주연 뿐 아니라 단 한 장면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세웠다. 이토록 힘 있는 배우가 한국영화계에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존재가 아닐까 싶다. (사진=영화 ‘세자매’ 스틸컷)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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