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3대 1↓..지역대학 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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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주요대학들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락해 지역대학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립대인 한남대는 2.81대 1, 목원대 2대 1, 건양대 2.66대 1 등 대부분 지역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3대 1의 경쟁율을 넘기지 못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과 맞물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홍보를 하지 못했던 것이 지역대학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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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과별 '특성화'만이 생존의 길 공감대
(대전=뉴스1) 최영규 기자 = 대전지역 주요대학들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락해 지역대학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21학년도 정시 모집을 마감한 결과 배재대는 올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무려 3.79%포인트(p) 급락했고, 우송대는 6.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34%p 하락했다.
지역거점대학인 충남대만 3.3대 1로 선방했다. 국립대인 한밭대의 경쟁률은 2.74대 1로 지난해에 보다 1.19%p 떨어지며 3대 1 아래로 내려앉았다.
사립대인 한남대는 2.81대 1, 목원대 2대 1, 건양대 2.66대 1 등 대부분 지역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3대 1의 경쟁율을 넘기지 못했다.
3대 1의 경쟁률은 중요한 기준이 되는 수치이다. 정시에서는 수험생이 가·나·다 군에서 1곳씩 모두 3번 원서를 낼 수 있다.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을 선택할 것을 감안하면 평균 3대 1 이하는 일반적으로 미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2월말 추가모집이 있지만 지역대학은 수도권 대학에 비해 선호도에서 크게 떨어진다.
지역대학들은 일찌감치 수험생 감소를 예측하고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을 마련해 학생 유치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과 맞물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홍보를 하지 못했던 것이 지역대학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A대학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장학금 혜택을 늘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며 "수도권 선호현상이 강한데다 코로나 19로 직접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다보니 지역대학은 학생 모집에 더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대학이 낮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자구책으로 장학금 등 혜택 확대가 아닌 학과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B대학 관계자는 "대학과 학과의 특성화만이 현재의 상황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며 "앞으로 실용적이고 취업에 강한 학과를 더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C대학 관계자는 "인문사회학과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학자로서 아쉽지만 지역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과 구조조정은 어쩔 수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andrew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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