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다시 왕이 된 남자, 단종
조선시대의 왕릉 중 궁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능은 어느 것일까요? 강원도 영월에 있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무덤 ‘장릉’입니다.
장릉은 능 자체가 조성되지 못할 뻔했습니다. 서슬퍼런 세조의 손에 숨진 단종의 시신을 아무도 수습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환을 두려워한 거죠. 이때 의인이 나타납니다. 누가 역모죄의 공포 속에서 어린 군주의 시신을 수습했는지, 이번 화에서 애달픈 장릉의 사연을 알아봅니다.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IFB19SJ0JSk
신병주 교수의 ‘역사 속 라이벌 열전 – 단종과 수양대군’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단종의 죽음과 그 이후의 역사를 짚어갑니다. 후대에 단종과 세조에 대한 평가가 바뀌는 과정도 살펴봅니다. 조카를 밀어내고 왕의 된 세조, 죽어서 또다시 왕이 되는 단종의 이야기를 통해 두 인물이 어떻게 역사의 라이벌이 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피바람을 몰고 왕이 된 자들은 항상 자신을 해치려는 세력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듯 합니다. 세조는 왕권을 더 견고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첫 번째 ‘정도전과 이방원 편’에서 이방원이 왕자의 난으로 태종이 된 후 왕권강화책을 펼쳤던 것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폐위된 후 왕의 시호를 뺏긴 단종은 사후 200여 년간 ‘노산군’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훗날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집니다. 그 결과 노산군묘도 ‘장릉’으로 승격합니다. 단종의 부인도 정순왕후라는 시호를 받게 되며, 무덤 역시 ‘사릉’으로 승격합니다. 장릉에는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기리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부인인 정순왕후의 사릉을 지키다가, 지금은 자리를 옮겨 지아비인 단종의 장릉에 서 있는 소나무, ‘정령송’의 모습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현실의 승자는 수양대군이었습니다. 무자비한 숙청으로 조카의 목숨까지 빼앗으며 왕의 권세를 누렸죠. 그러나 역사는 훗날 단종을 복위시키고 단종을 위해 몸바친 신하들을 충절과 기개의 상징으로 삼습니다. 숙부가 무력으로 조카를 제압하고, 조카는 역사의 힘으로 숙부를 극복하는 조선왕조의 드라마를 만나보세요.
‘역사 속 라이벌 열전’ 시리즈는 조선일보사와 ㈜LG가 진행해 온 ‘청소년학교, 찾아가는 북 콘서트’의 후속편입니다.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영상 강의 형태로 변신해 유튜브로 시청자를 찾아갑니다. 시리즈는 총 6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그 중 두 번째 주제인 ‘단종과 수양대군 편’ 1,2,3화가 오늘 종결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IFB19SJ0JSk
<예고>
‘신병주 교수의 역사 속 라이벌 열전’ 세 번째 주제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입니다. 이번 주제 역시 1,2,3화로 나뉘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모든 영상은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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