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준우승만 세 번, 박치국의 '반지 열망'.."손가락에 하나 꼭 끼고 싶다" [오!쎈 인터뷰]

이종서 2021. 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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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OSEN=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준우승만 세 번이니 더 간절해요."

박치국(23・두산)에게 지난 2019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인이었던 2017년 21경기에 출장했던 그는 2018년 67경기에 나와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면서 필승 불펜으로 거듭났다.

2019년 활약이 기대됐지만, 작은 부상이 찾아왔다. 어깨 통증으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61경기에 나섰지만, 2승 2패 3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직전해보다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치국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7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두산은 2019년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먼 발치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박치국은 2020년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63경기에 출장한 그는 7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정우영(LG·75이닝)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 소화다.

그러나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정규시즌 3위로 마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2승 4패로 NC 다이노스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박치국은 "준우승만 세 번"이라며 "그래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우승은 생각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는 잘 던졌는데, 마지막에 못 던져서 아쉽다"라며 "잘 던졌다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놓았을 거 같은데, 마지막 경기가 많이 아쉽고 생각난다"고 돌아봤다.

비록 한국시리즈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완벽하게 제몫을 한 2020년 시즌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신경썼던 체인지업이 더 잘 들어갔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지만, 시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마음에 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치국은 2018년 17홀드를 기록한 뒤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2019년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14홀드를 올렸던 그는 올 시즌에는 7개에 그쳤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시즌에 끊긴 기록이라 더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박치국은 "중간투수로서 홀드가 많은 것이 좋긴 하지만, 올해 팀 상황도 어려웠고, 또 내가 날린 것도 있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낮춰서 만족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

최고의 1년을 보내서 였을까. 아쉬운 장면은 쉽사리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KT전(9월 18일)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다음에는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또 한국시리즈에서 양의지 선배님을 삼진으로 잡겠다고 했는데,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무래도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르는 거 같다"고 답했다.

새로운 시즌 목표는 '기세 잇기'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체인지업을 보강해서 내가 던지고 싶은 방향이나 코스로 정교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올해 코로나 때문에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나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힘 안 빠지게 체력적인 관리를 잘해야 될 거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8년 잘 던진 뒤 2019년 부상으로 고생한 만큼, "이제 2019년의 모습은 안 된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하겠다"라며 "걱정은 없다. 2019년에는 2년 차 징크스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걱정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목표는 '반지 수집'. 박치국은 "(이)유찬이가 아직 우승 반지 없냐고 놀리더라"라며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손가락에 반지 하나 꼭 끼고 싶다. 팀에 (오)재일, (최)주환 선배님이 빠졌으니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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