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만 안오른 이유 있었네"..4대그룹株가 독식하는 역대급 대형주 장세

박성호 기자 2021. 1. 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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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역대급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에 집중하면서 1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증시를 이끌고 있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일부 그룹 주에 집중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4대 그룹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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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대형주 위주 투자 나서
이달 주당평균단가 2.2만원으로↑
4대그룹株 올 시총증가분 84% 차지
[서울경제] 국내 증시에 역대급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에 집중하면서 1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증시를 이끌고 있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일부 그룹 주에 집중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4대 그룹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1주당 거래 단가는 평균 2만 2,30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대금을 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월 기준으로 2017년 10월(2만 2,322원)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의 주당 평균 거래 단가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2월만해도 9,257원이었던 개인들의 주당 평균 거래 단가는 이달에는 1만 2,218원으로 30%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비교적 주가가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해질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주당 평균 거래 단가는 1만 8,984원으로 전달보다 17% 이상 올랐다. 주당 가격이 싼 주식인 ‘동전주’에 대한 사랑은 개인 투자자들의 전매특허였으나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주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도 하락 종목이 더 많은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달 8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급등할 때도 상승 종목은 375개, 하락 종목은 463개, 보합인 종목은 68개로 오른 종목보다 오르지 못한 종목이 더 많았다. ‘내가 보유한 주식만 오르지 않는다’는 주식 투자자들의 영원한 푸념은 올해 초 증시에서는 사실에 부합하는 셈이 됐다.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특히 4대 그룹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11일 기준 4대 그룹 시총은 1,339조 7,000억 원 정도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61.7%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말 59.7%에서 2%포인트 늘어났다. 올해 증가한 유가증권시장 시총이 191조 원가량인데 4대 그룹주들의 늘어난 시총이 157조 원 정도로 증가분의 82%를 4대 그룹주가 책임을 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 매수 성향의 개인들이 최근 대형주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라며 “개인들의 수급 여력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장세 속에서 각 그룹 기업 1등 주를 지속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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