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카드사, 남 탓 그만하고 신사업 개척해야

박슬기 기자 2021. 1. 1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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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인 줄 몰랐어요."

지난 5일 오후 11시 여신금융협회는 야심 차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와 계좌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번 서비스는 한번에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지정된 계좌로 이체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핀테크 업체에 비해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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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인 줄 몰랐어요.”

지난 5일 오후 11시 여신금융협회는 야심 차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와 계좌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는 오후 3시쯤 불과 4시간여 만에 다운됐다. 이날 서비스는 하루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어디서 신청하느냐는 이용자의 문의도 빗발쳤다.

서비스가 뜨거운 인기를 끌자 카드업계 내부는 한껏 고무됐다. 시의적절하게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로 무장한다면 새로운 경쟁 상대인 핀테크 업체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반응이다. 이제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무기로 은행·증권·보험은 물론 카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카카오나 네이버 등 핀테크 업체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가 개시 첫날부터 다운된 건 아쉬움이 남지만 고객을 대거 끌어모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핀테크 업체 등에 반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번 서비스는 한번에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지정된 계좌로 이체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앞서 여신협회는 2012년 각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여태껏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다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되면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포인트 관리에 이체 기능까지 통합해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아 없어지는 카드사 포인트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그만큼 고객은 앱 하나로 포인트를 관리하고 현금화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실제 한국은 경제활동 인구 한 명당 4장의 카드를 갖고 있을 정도로 신용카드가 일상화되면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가 넘쳐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회원이 카드를 사용해 적립하는 포인트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5432억원에 달한다. 매해 소멸되는 포인트도 1000억원을 넘어선다.

카드업계는 핀테크 업체에 비해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여신협회를 중심으로 이미 다양한 업무 공조와 협력을 통한 서비스 출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생 핀테크 업체들은 아직 공동 서비스 출시 경험이 전무하다. 더구나 대부분 카드사와 각각 제휴를 맺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상대적으로 서비스 출시가 쉽지 않다.

카드업계는 최근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법정 최고금리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에 핀테크 업체라는 막강한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핀테크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반응에는 현재 규제 체계라면 핀테크 업체 등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제 외부 환경만 탓하기보다 새로운 서비스 등 성장동력을 먼저 발굴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신축년 새해 움츠러든 카드업계가 서비스 다운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자신감을 되찾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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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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