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랜선투어' 역발상 통했다..불황 뚫은 여행 스타트업

오대석 2021. 1. 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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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트래블테크'
야놀자 '호텔자산관리시스템'
글로벌 거래 11조원 20%↑
트리플, 빅데이터·AI 활용
콘텐츠·여행상품 맞춤 추천
마이리얼트립 '랜선투어'
현지가이드 통해 대리만족

코로나19로 여행산업 전체가 침체된 가운데 여행·여가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앞세워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여행을 실시간 중계하는 '랜선여행'부터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까지 다양한 기술이 총동원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고객사들이 자사 호텔 자산 관리 시스템(PMS)을 사용해 예약, 결제 등을 진행하며 발생한 글로벌 거래액이 지난해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와 올해까지 전 세계 여행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야놀자의 PMS 사업은 큰 폭 성장했다. 운용 비용 절감과 비대면 서비스에 목마른 호텔들의 수요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으로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행·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현재 170여 개국 2만6000여 곳 고객사에 60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와이플럭스'를 출시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와이플럭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호텔의 모든 운영 요소를 연결해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비대면 통합 관리를 돕는 호텔 자동화 솔루션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맛집의 대기 고객을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 '나우버스킹'에 인수 조건부로 투자하는 등 비대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야놀자에서 투자를 받은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도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양사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트리플 관계자는 "지금까지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 콘텐츠를 추천했다면, 야놀자와 협력해 여행 상품까지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레저는 직접 즐기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온라인 관광이라는 역발상으로 성과를 낸 곳도 있다.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6월 여행 가이드가 소장하고 있는 현지 영상과 사진으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스튜디오 라이브 랜선 투어'를 출시했으며, 10월에는 해외 여행지에서 관광 가이드가 실시간 중계하고, 소통하는 '현지 라이브 랜선 투어'를 선보였다. 온라인 생중계 랜선 투어는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6000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레드타이는 비대면 AI 호텔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타이의 호텔 챗봇이 체크인 전부터 전반적인 컨시어지를 담당한다. 1층 로비에 있는 안면인식 키오스크가 셀프 체크인·체크아웃을 지원한다. 프런트에는 AI 아바타와 AI 음성봇이 24시간 고객을 응대한다. 정승환 레드타이 대표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트렌드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AI 호텔이 침체된 관광 숙박 시장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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