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콘솔 전쟁·대형 IPO..'K게임' 올해도 뜨겁다

이용익 2021. 1. 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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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3대 관전포인트
'리니지' '카트라이더' 등
콘솔게임 새로운 플랫폼 도전
4년만에 문 살짝 연 중국시장
글로벌 경쟁력 키워 다시 진출
언택트시대 덩치 키운 게임사
크래프톤 등 IPO 잇단 추진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로 그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게임은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대표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으며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었지만, 업계 내부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약화될지도 모른다는 전망 또한 나온다. 올해 게임업계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추려봤다.

모바일 이어 이번엔 콘솔 전쟁

모바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온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는 콘솔 시장을 놓고 한판 붙을 태세다. 국내 게임사들은 각 사 대표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올해를 콘솔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이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만들어 주목받은 바 있다.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만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흥행가도를 달린 넥슨은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도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주제로 PC·콘솔 플랫폼 기반 '프로젝트 TL'과 음악 리듬게임 '퓨저'로 맞선다.

3N 외에 후발 주자들 역시 새 플랫폼에서는 뒤로 물러날 이유가 없다.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후속작인 '붉은 사막'을 콘솔과 PC를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열광시킨 바 있는 스마일게이트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콘솔은 그동안 모바일과 PC에 밀려 외면받는 플랫폼이었지만 성장 여지가 큰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판호 활짝 열릴까

코로나19가 더욱 퍼진 지난해 말 그나마 반가웠던 소식은 한국 게임에 4년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내주지 않았던 중국의 태도 변화였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컴투스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판호를 부여하며 3년9개월여 만에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규모 1·2위를 다투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면 국내 게임업계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한국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이 되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이 활짝 열린다고해도 과거처럼 중국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이 벌어가는 돈만 연간 2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또한 잦은 재택근무와 개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자원이 충분한 대형 게임사들만의 이야기다. 중소 게임사들은 업데이트 속도도 느려지고, 근무 환경과 여건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비대면 시대의 과실을 충분히 누릴 수 없기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 이는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게임사 IPO 흥행 이어지나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자였다. 다양한 IP를 자랑하는 넥슨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모바일 분야에서도 잇단 성공을 거두며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역시 매출을 순조롭게 늘리면서, 3N 연매출만 7조원 고지를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20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를 17조93억원으로 추정했다. 2019년 게임백서에서 올해 시장 규모를 15조3575억원으로 추정한 것보다 1조5000억원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이다. 또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 세계 모바일게임 소비자 지출이 810억달러(약 89조3800억원)로, 전년보다 25%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자연스레 올해에도 IPO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지난해 이미 IPO 추진 계획을 알리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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