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팟캐스트 시장 볼륨UP..IT공룡 아마존도 가세
오디오 콘텐츠 시장 쑥쑥
팟캐스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음악 서비스 사업자이기도 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오디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팟캐스트로 눈을 돌렸다. 음악 서비스와 궁합뿐 아니라 커넥티드카·스마트홈 확산으로 팟캐스트 몸값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팟캐스트 기업 '원더리(Wondery)'를 인수했다. 원더리는 구독자가 10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인기 팟캐스트 제작 업체다. '더티 존(Dirty Zone)' 쇼와 '닥터 데스(Dr. Death)'를 비롯해 고정 팟캐스트 콘텐츠를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수전에서 애플뮤직과 소니뮤직 등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몸값이 최대 4억달러(약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팟캐스트 업체 사상 최대 몸값이다. 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음악 서비스 기업도 팟캐스트 업체를 사들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2019년 팟캐스트 전문 업체 '김릿미디어(Gimlet Media)'를 2억3000만달러, 팟캐스트 제작 지원 기업 '앵커(Anchor)'를 1억5400만달러에 인수했다.
팟캐스트 몸값이 높아진 것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팟캐스트 인수에 적극적인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 모두 거대 음악 서비스 사업자다. 오디오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를 음악 서비스로 유도할 수 있고, 반대로 음악 서비스 이용자를 팟캐스트 시장으로 진입시키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결은 다르지만 국내 팟캐스트 서비스인 '팟빵'이 음악 저작·인접권 단체들과 음악 방송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도 팟캐스트와 음악이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팟캐스트가 경쟁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수급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팟캐스트는 특성상 영상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유명 인사들이 팟캐스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영국 해리 왕자,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 등과 팟캐스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플랫폼과 궁합이 잘 맞는 것도 팟캐스트 몸값을 올리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영상 콘텐츠와 달리 다른 일을 하면서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확산이 수요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한때 주춤했던 팟캐스트 시장은 성장 궤도에 올랐다. 미국 인터랙티브광고협회에 따르면 미국 팟캐스트 광고 매출은 2019년 6억7870만달러(약 802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2% 늘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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