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영화 예약권 혜택은 왜 줄여?..이통사 멤버십 쓸데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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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통신사 멤버십 이용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하지만 사용 빈도가 많았던 혜택들이 사라지면서 통신사 멤버십 제도의 실용성도 줄었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은 멤버십 중 가장 눈에 띄게 축소된 건 영화관 할인 혜택이다.
무료 영화 예매는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 중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던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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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안용기씨(31)는 매년 영화관에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전액 소진해왔지만, 지난해에는 10만 포인트 이상을 남겨야만 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그나마 자주 이용해오던 영화관이나 전시회 할인 혜택을 제대로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 씨는 “IPTV, 인터넷 모두 합하면 통신비만 연 200만원 넘게 나가는데, 쓸 수 있는 곳이 없었던 것 같다”며 “집에 있으면서 IPTV로 영화 결제할 때만 몇 번 썼다. 음식점 할인도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일부 제휴처로 제한돼 있어 잘 쓰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멤버십 중 가장 눈에 띄게 축소된 건 영화관 할인 혜택이다. 무료 영화 예매는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 중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던 혜택이다. SK텔레콤 T멤버십 회원들은 오는 2월부터 롯데시네마에서만 할인 혜택(최대 3500원)을 받는다. CGV와 메가박스 등은 제휴가 종료됐다. 연간 6회 무료 제공됐던 VIP 영화 예매 혜택도 사실상 연 3회로 줄었다. LTE 무제한 요금제인 ‘VIP팩’ 서비스 혜택으로 제공했던 2장의 무료 영화 예매권 혜택도 없앴다. 대신 SK텔레콤 자회사인 ‘플로 무제한 스트리밍권’과 ‘웨이브 월정액 무료권’으로 대체했다.
KT도 당초 VIP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곳의 영화관과 제휴를 맺고 제공해왔던 무료 영화예약권 혜택을 올해 롯데시네마 1곳으로 줄였다. 대신 CGV만 적용했던 최대 4000원의 더블할인 혜택을 CGV와 롯데시네마로 늘렸다. 앞서 LG유플러스도 VIP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던 1장의 무료 영화 예약 혜택을 CGV 한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T도 롯데온라인몰과 K쇼핑에서 최대 7000원 할인쿠폰을, 반찬배송서비스 더반찬에서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자사 IPTV 올레tv와 OTT 시즌에서도 유료 콘텐츠를 20~40% 할인받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VIP 이상 멤버십 고객 대상의 추가 서비스인 ‘나만의 콕’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개월 무료 서비스와 롭스 15%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 대부분 할인율이 크지 않거나, 그마저도 각사의 자회사 콘텐츠 이용권 등으로 채워진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폰을 사용하려면 최소 2만5000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거나, 정작 할인율도 5%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가 납입액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 사이에선 매년 다 쓰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포인트 구조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의 59.3%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기간 내 소진하지 못한다. 한 이용자는 “갈수록 쓸 곳이 한정돼 통신사 포인트는 점점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사용 가맹점을 좀 늘리거나, 멤버십 포인트로 통신비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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