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반도체 퀄컴보다 빨라졌다

김성민 기자 2021. 1. 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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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2100' 출시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가 강해져 돌아왔다. 엑시노스는 퀄컴 칩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도 쓰는 것을 꺼렸다. 삼성전자는 12일 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30~40% 향상한 ‘엑시노스21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첨단 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만들었다.

이번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절차부심 끝에 내놓은 것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설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모바일 AP 중앙처리장치(CPU)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하지만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에 비해 성능이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았다. 작년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 국내 판매용에는 이례적으로 엑시노스 대신 퀄컴 칩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10월 자체 개발을 중단하고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 설계도를 기반으로 칩을 만들었다. 이번 엑시노스2100이 그렇게 만든 첫 칩이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2100가 기존 제품보다 연산 처리 속도가 30%, 그래픽 처리 속도가 40% 향상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초당 26조번 이상을 연산하는 성능도 확보했다.

해외 IT 전문가들이 진행한 실험에서 엑시노스2100은 퀄컴의 최신 칩인 스냅드래곤888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은 퀄컴·미디어텍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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