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써라" 머스크 한마디에.. 엉뚱한 기업 주가 65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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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을 써라(Use Signal)."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쏘아올린 트윗 하나로 엉뚱한 헬스케어 중소업체의 주가가 치솟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뉴욕 장외주식시장(OTC)에서 거래되는 '시그널 어드밴스(Signal Advance)'란 주식에 몰려들면서 머스크가 트윗을 날리기 전날(6일) 종가가 60센트에 그쳤던 이 회사 주식은 급등해 11일 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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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쏘아올린 트윗 하나로 엉뚱한 헬스케어 중소업체의 주가가 치솟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 시간) “시그널을 쓰라”는 한 문장의 트윗을 올렸다.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이용약관 개정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메신저앱 와츠앱 대신 암호화된 메신저앱인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뜻이었다. 머스크가 언급한 시그널은 비영리단체 시그널 파운데이션에서 기부금을 받아 무료로 제공하는 메신저앱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뉴욕 장외주식시장(OTC)에서 거래되는 ‘시그널 어드밴스(Signal Advance)’란 주식에 몰려들면서 머스크가 트윗을 날리기 전날(6일) 종가가 60센트에 그쳤던 이 회사 주식은 급등해 11일 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트윗 전보다 주가가 65배나 오른 것이다. CNBC는 “4일에만 해도 단 한 건의 주식도 거래되지 않았던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200만 건 넘게 거래되며 2014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그널 어드밴스는 1992년 텍사스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관련 회사로 메신저앱 시그널은 물론이고 머스크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등록된 약자인 ‘티커’가 비슷해 엉뚱한 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2019년에도 투자자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의 인기가 높아지자 ‘ZOOM’으로 등록된 줌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실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로 이 회사의 티커는 ‘ZM’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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