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내 집단면역 어렵다"
김민정 기자 2021. 1. 13. 03:06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이 나왔다. 집단면역은 한 국가 내 상당수의 사람에게 면역이 형성돼 전염병 전파가 멈추는 것을 뜻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11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들이 보호를 받기 시작했지만, 올해 안에 어떤 수준의 집단면역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극소수 국가에서 이런 일(집단면역)이 일어나더라도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가 연내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하지만 WHO는 사람 사이의 왕래 증가와 개발도상국들의 낮은 백신 보급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등이 집단면역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리아 판케르호버 WHO 코로나19 수석 전문가는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친구와 가족 사이에 왕래가 일어나면서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수직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복합적인 접촉 증가로 인해 전투에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며 “각국이 코로나 통제 조치를 변함없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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