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겨울 나는 한화, 대전구장 흙까지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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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이면 이맘때 프로야구 각 팀들은 해외 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규정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각 팀의 스프링캠프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놨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초까지 미국이나 호주, 일본 등 해외에 캠프를 차렸던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올해는 모두 국내에서 새로운 시즌을 대비한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현지 프로팀들과 수시로 연습경기를 갖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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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다 건너 제주.. KT 부산행
KIA-삼성-롯데-NC는 '안방 콕'
키움 "고척돔 따뜻한데 뭐하러?"
두산-LG는 이천 2군훈련장으로
그동안 기후가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나 미국 플로리다 및 애리조나 등을 찾았던 만큼 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한 ‘남쪽’이 각광받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남쪽으로 내려가는 팀은 SK다. 유일하게 바다를 건너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강창학체육공원 야구장에 캠프를 차린다. 국내 최남단에 자리 잡은 체육종합시설로 서귀포의 겨울 평균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이라 국내에서 가장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한화는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야구장을 캠프지로 정했다. 당초 한화는 연고지인 대전이나 2군 훈련장이 있는 충남 서산을 검토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 방지 등을 위해 대전보다 겨울 평균 기온이 2도가량 높은 거제를 선택했다. 코칭스태프가 현장 사전답사를 통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한화 구단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사용 중인 흙을 공수해 친숙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는 2019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이 열렸던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 둥지를 튼다.
안방구장 및 2군 훈련장이 남쪽 지방에 있는 KIA(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삼성(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부산 사직구장), NC(창원NC파크)는 원래 사용하던 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 연고의 세 팀은 남행하지 않는다. 키움은 연고지인 서울에 남는다. 국내 유일의 돔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쓰고 있어 엄동설한에도 끄떡없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훈련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난방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돔구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나란히 경기 이천으로 향한다. 두산은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LG도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각각 우승을 향한 꿈을 정조준한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현지 프로팀들과 수시로 연습경기를 갖곤 했다. 국내에 머물게 되면서 실전 감각 회복이 각 팀들의 공통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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