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서울시장 출마 안한다.. 지금은 나 자신과 싸워야할 때"

곽아람 기자 2021. 1. 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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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에세이 '50′ 출간
에세이집 '50'을 낸 홍정욱 올가니카 대표가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이태경 기자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지금도 변함없다. 그럼에도 정계 복귀설이 돈다. 그런 기대는 한편 감사하지만 나는 정치건 사업이건 ‘가슴의 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하지 말라고 말려도 앞뒤 안 보고 뛰어든다. ”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51) 올가니카 회장이 베스트셀러 ‘7막7장’(1993)에 이은 두 번째 책 ’50′을 14일 출간한다. 책 출간은 28년 만이다. 홍 회장은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에 “정치 책도 아니고 출사표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2008년 출마했을 때도 (한나라당은) 나를 공천 다 떨어뜨리고, 보수 정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곳에 보냈지만 결국 승리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 불출마를 다시 확인하면서 “내 가슴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 해도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그의 내년 대선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가니카 홍정욱 에세이 50

홍 회장은 2019년 큰딸이 마약 투약 및 밀반입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그는 “딸이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기여하는 게 최상의 반성이라 생각한다. 부모로서 그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책은 홍 회장이 그간 페이스북에 적은 에세이 중 50편을 추려 엮었다. 50줄에 들어섰지만 그는 여전히 “‘절반의 성공'이란 대부분 구차한 변명”이라며 ‘치열함’과 ‘성공’을 강조한다. “하나뿐인 인생 당연히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력과 권력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후회없이 사는 것이 성공이다.”

10대 때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불안, 강박, 우울, 불면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그런 것들을 한 번도 제대로 극복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겨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새로운 도전만 하다 보니 결국 이겨내진 못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뒤로 미루고 있었다. 이제는 그와 맞닥뜨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일상의 루틴(규칙적 습관)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7시쯤 일어나 커피 마시며 신문 읽고 명상한 후 지금 이 순간 감사한 일 세 가지를 꼭 찾아내 적는다. 잠 잘 잤다, 나쁜 꿈 꾸지 않았다, 날씨가 맑다, 딸 얼굴을 봤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날도 있지만 억지로라도 찾아 적으면 감사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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