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GM, 전동 배달장비 공개..시속 90km 플라잉카 컨셉트 '눈길'

연선옥 기자 2021. 1. 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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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메리 바라 GM 회장 "충돌·탄소배출·과밀화 등 3요소 ‘제로(0)’ 목표"

메리 바라 GM 회장./CES 화면 캡처

제너럴모터스(GM)가 1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플라잉카(나는 차), 전동 배송 플랫폼 기술을 통해 충돌·탄소배출·과밀화 등 3요소 ‘제로(0)’를 목표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공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크게 늘려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GM은 메리 바라 GM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그동안 쌓아온 혁신을 발전시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를 위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이 개발한 전동식 배송 팔레트 ‘EP1’./페덱스 제공

이날 가장 이목을 끈 부분은 브라이트 드롭(Bright Drop)이라는 GM의 새로운 사업부였다. 배터리 구동 배달 차량과 장비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GM은 창고에서 트럭으로, 트럭에서 목적지로 물건을 운반하는 전동식 팔레트 ‘EP1’과 전기 밴 ‘EV600’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이미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리처드 스미스 페덱스 미주 사장은 "GM의 EP1을 도입하면서 작업자들은 이전보다 25%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하게 됐다"며 EV600의 경우 올해 말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EV600은 한 번 충전에 250마일(약 400㎞)을 주행할 수 있다. GM은 앞으로 더 많은 EP1을 운반할 수 있는 중거리 차량을 개발하는 등 배송을 위한 전동화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GM의 VTOL 드론(왼쪽)과 자율주행차 헤일로 포트폴리오 컨셉트.

GM의 글로벌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심코 부사장이 선보인 두 가지 컨셉트는 GM이 앞으로 집중할 사업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GM은 90kW 배터리가 장착된 수직 이챡륙(VTOL) 항공기인 1인승 드론 컨셉트를 공개했는데, 이 드론은 최대 시속 90㎞에 이른다. 두 번째 컨셉트는 개인 자율주행차량 ‘헤일로 포트폴리오’로, GM은 해당 차량이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실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이동식 거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GM은 자체 개발한 준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를 2023년까지 22개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슈퍼 크루즈는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 가운데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운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스티어링 휠 상단 가장자리에 밝은 빨간색 표시등이 작동해 경고음을 알린다.

캐딜락 첫 순수 전기차 '리릭'./CES 화면 캡처

슈퍼 크루즈가 탁월한 점은 단순히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리고 있다고 주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슈퍼 크루즈는 운전자에게 여러번 주행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속도를 늦춰 자율주행 시스템이 멈추도록 한다.

GM이 개발한 얼티움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 드라이브도 소개됐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만든 얼티움 배터리가 코발트를 70% 덜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이날 GM이 세부 사항을 공개한 캐딜락 리릭은 얼티움 배터리가 적용되는 첫 전기차다.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에도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된다. 특히 리릭에는 100kW 배터리와 33인치 하이퍼 스크린이 장착된다. e4WD라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허머는 최고 1000마력의 출력을 내며, 800V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장 563㎞를 달릴 수 있다.

캐딜락이 리릭에 이어 출시하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셀레스틱(Celestiq)도 언급됐다. GM은 셀레스틱은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두운 조명 아래 드러난 전면부는 리릭과 비슷한 윤곽을 나타냈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셀레스틱 티저.

이날 GM의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GM 주가가 치솟았다. GM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오전 G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9% 오른 49달러 수준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700억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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