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15일 시작..5개 민간인증서 어떤게 좋을까

임영신,이승윤 2021. 1.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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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연말정산 시작..어떤 인증서가 좋을까
국세청 홈택스에 간편 로그인
5개 민간인증서중 하나 선택
본인인증 거치면 연말정산
통신3사 패스는 강력 보안
네이버·카카오 인지도 강점
삼성패스 생체인증 할수있어
직장인들의 연말정산이 15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연말정산 준비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연말정산부터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민간 전자서명(인증서)을 이용해 국세청과 정부24 웹사이트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문제는 민간인증서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현재 민간인증서는 무려 10개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민간인증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민간인증서 관련 다섯 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Q1. 민간인증서는 어디서 발급받나… "앱을 내려받으세요"

▶먼저 스마트폰을 열고, 앱스토어에서 민간인증서 업체의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 3사의 민간인증 앱 '패스(PASS)'는 3단계만 거치면 발급이 완료된다. 앱을 열어 메뉴에서 인증서 선택→약관 동의→인증 수단 등록. 이러면 끝이다. 인증 수단은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6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 페이코 같은 다른 인증서는 한 단계 절차만 더 거치면 된다. 휴대폰 본인 확인이나 계좌 인증(1원 이체) 같은 절차가 추가되는데, 이 과정을 거치더라도 빠르게 화면을 터치하면 1분 내로 인증서 발급을 마칠 수 있다. 삼성패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삼성패스 앱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과거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와 씨름하거나 은행을 직접 찾아가고, 영어 대문자와 특수문자를 조합해 복잡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간편해졌다.

Q2. 민간인증서만 있으면 연말정산할 수 있나… "민간인증서는 여러 개지만 5개 앱만 가능해요"

▶그렇지 않다. 민간인증 서비스는 총 10개가 있다. 통신 3사의 패스를 비롯해 네이버의 네이버인증,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은행연합회의 뱅크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NHN페이코의 페이코 등이다. 하지만 연말정산은 이 가운데 정부가 선정한 5개만 쓸 수 있다. 통신 3사의 패스와 삼성패스, KB모바일인증서, NHN페이코, 카카오 지갑이다.

Q3. 민간인증서로 연말정산하는 방법은… "홈택스 사이트에서 민간인증서 한 개를 골라 본인인증하면 끝!"

▶기본적인 절차는 같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하고, 5개 민간인증서 중 하나를 고른다. 스마트폰 앱에서 해당 민간 인증서의 본인인증 요청 팝업창이 뜨면 비밀번호나 지문을 입력한다.

예를 들어 홈택스 사이트에서 통신 3사의 패스 인증서를 선택했다고 하자.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에서 패스 앱이 가동하면서 본인인증 팝업창을 띄운다. 여기에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인증이 끝난다. 그다음부턴 평소와 똑같다. 국세청과 정부24 웹사이트에 접속해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증빙 서류를 내려받으면 된다. NHN페이코의 페이코도 마찬가지다.

다만 카카오 인증서를 이용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지갑은 카카오톡 메뉴에서 터치 몇 번만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홈택스 사이트에서 민간인증서로 카톡을 선택하면 두 차례 본인인증 요청을 마쳐야 한다. 먼저 비밀번호로 본인인증을 요청하는 카톡 메시지가 온다. 그다음엔 계좌로 본인인증을 한 번 더 하라는 카톡 메시지를 받는다.

Q4. 민간 인증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각사 장점과 사용처를 따져보는 것도 방법"

▶민간인증 서비스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민간인증서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로 불릴 정도로 치열한 만큼 각 사가 내세우는 강점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신 3사 패스는 강력한 보안을 강조한다. 패스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고, 통신사만 보유한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을 통한 '이중 인증'을 거친다.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할 수 있어 인증서 도용이나 분실 염려가 없다는 게 통신사 설명이다. 통신 3사는 통합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용자 확대를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지도가 강점이다. 네이버 앱의 '내 서랍'에 인증서를 담았다. 네이버는 자사 앱을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따라서 네이버 앱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한다면 네이버 인증서가 편리할 수 있다. 특히 PC 웨일 브라우저로 네이버 인증서를 받으면 PC에서도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 3사 패스와 네이버 인증서는 유효기간이 3년이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카톡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안내해준다. 페이코는 민간업체 중 유일하게 인증센터를 구축할 정도로 보안에 공들이고 있다. 또 비밀번호 대신 더 간단한 패턴 인증도 가능하다. 삼성패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폰 이용자라면 별도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 기존 삼성 패스의 장점인 생체인증과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Q5. 여러 개의 민간인증서를 써도 되나…"상관없어요"

▶민간인증서를 여러 개 발급받아 사용해도 무방하다. 현재로선 인증서별로 사용처에 차이가 있고, 발급 소요 시간은 대폭 단축된 만큼 복수의 인증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민간인증서 업체들이 저마다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비밀번호를 통일하는 것보다 인증서마다 고유한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게 안전하다.

[임영신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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