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 득점 기록, 다른 젊은 선수가 빨리 깨주길 바라"

이석무 2021. 1. 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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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은 연일 득점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새해 '토트넘 100골', '유럽 프로리그 150골'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한국 축구역사를 다시 쓰는 손흥민은 네이버와 토트넘 구단이 주최하고 12일 JTBC를 통해 방송된 언택트 인터뷰에 나섰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 신기록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기록들도 깨지다 보니까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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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와 화상인터뷰를 하는 손흥민. 사진=JTBC 화면 캡처
배우 박서준이 손흥민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거죠.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은 연일 득점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새해 ‘토트넘 100골’, ‘유럽 프로리그 150골’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한국 축구역사를 다시 쓰는 손흥민은 네이버와 토트넘 구단이 주최하고 12일 JTBC를 통해 방송된 언택트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는 팬들이 보낸 2000개 이상의 질문을 토대로 절친인 배우 박서준이 진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 신기록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기록들도 깨지다 보니까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거잖아요”라며 “다른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골을 터뜨린 뒤 마치 사진을 찍는 듯한 ‘카메라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같은 세리머니에 대해 “인생에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장면을 캡처하고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든 세리머니인데 반응이 좋은지 안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양발을 다 잘쓰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왼발 슈팅이 오른발 슈팅보다 정확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라며 “대신 오른발 슈팅이 왼발 슈팅보다 조금 더 파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설명했다.

100m 달리기 기록에 대한 궁금증도 나왔다.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이기에 충분히 나올법한 질문이었다. 손흥민은 “축구선수는 짧은 거리를 주로 많이 뛰는데 100m는 한 12초 정도 뛰지 않을까요. 12초에는 뛸 것 같은데...”라고 한 뒤 쑥스러워했다.

손흥민이 가장 고민하고 쉽게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은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장면은 무엇인가’였다. 손흥민은 “와, 진짜 어렵다”고 말한 뒤 한참 생각했다. 그리고는 처음 프로 데뷔할 당시를 회상했다.

손흥민은 “제가 17살때 함부르크에서 처음 1군 콜업을 받아 훈련을 하러 갔는데 루드 판 니스텔루이 선수도 있었어요”라며 “그런 유명한 선수들이 같이 옆에서 준비하는 모습을은 아직도 생생하고 제가 다시 느끼고 싶은 기분이에요. 그 장면은 진짜 꼭 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팬들과 함께 했던 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한국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을때마다 울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장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태극기들을 볼 때마다 진짜 울컥울컥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많이 그리운 것 같아요”고 말했다.

올 시즌 16골 8도움을 기록하며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은 개인적인 목표를 정해놓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목표를 잡고 내가 거기에 도달하면 어떤 선수든 나태해지기 마련이잖아요”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인 목표를 정해 놓지 않아요. 그냥 계속해 보고 싶어요”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보다 먼저 유럽 무대에서 큰 업적을 이룬 차범근,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손흥민은 “제가 100호 골을 넣었든 200골을 넣었든 300골을 넣었든 그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며 “여태까지 차범근 감독님,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제가 이뤄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원래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 2021년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정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응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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