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극성 팬덤 정치 함량 의심" vs 與 "선거용 망언, 자기고백 수준"

김경호 입력 2021. 1.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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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망언을 멈추고 자기반성부터 하시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선거용 망언을 일삼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아닌 지지자들의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참한 말년을 운운하고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까지 언급했다"며 "무지로 인한 자기고백 수준이긴 하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번지수마저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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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유를 하시기 전에 공부와 자기반성부터" / "자기 식의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태도 역시 낡고 오만" / "정당 하도 옮겨 다니신 탓에 혼동" / "본인 비유와 발언 바로잡고 사과하라" / 김종인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유리하면 박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오른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망언을 멈추고 자기반성부터 하시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선거용 망언을 일삼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아닌 지지자들의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참한 말년을 운운하고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까지 언급했다”며 “무지로 인한 자기고백 수준이긴 하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번지수마저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당을 하도 옮겨 다니신 탓에 혼동이 오고, 정당사에 약하실 수 있음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국회 난입과 폭동의 흑역사를 써나간 전통이 살아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이라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보수성향 지지자들이 국회에 난입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말씀하신 선동정치, 우민정치, 광인정치의 생생한 현장 그 자체였다. 비유를 하시기 전에 공부와 자기반성부터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발언은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 상대당 지지자를 팬클럽과 우민에 비유하는 건 상대를 뿌리부터 부정하고 자신의 지지자만을 국민으로 보겠다는 불통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께 자기 식의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태도 역시 낡고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저급한 인식이 국민의힘의 후진성을 거울처럼 비춰 보여주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김 위원장은 본인의 비유와 발언을 바로잡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김 위원장은 “극성 팬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라난 정치인들이 자질과 함량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대통령 퇴임 과정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극성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려 폭도와 경찰들이 사망하기도 했다”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진 팬클럽 정치, 진영 논리에 입각한 선동 정치, 우민 정치, 광인 정치의 극명한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그렇다. 이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주로 활동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은 오직 그것만 시청하면서 환호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유리하면 박수치고, 불리하면 법관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신들의 부정·비리를 덮으려고 검찰을 겁박한 행위를 ‘권력기관 개혁’이란 엉뚱한 이름으로 포장하고,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되어버린 지도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는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믿고 싶다. 자유민주주의의 선진국 미국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도 그런 정상의 길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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