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FBI' 국수본 수장 공모에 경찰 2명·비경찰 3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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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장 공모에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이정렬 전 판사·이창환 변호사·김지영 변호사 총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전날 접수를 마감한 국수본부장 지위에 지원한 인원 중 2명은 경찰 고위직 출신이었다.
이후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국수본부장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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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일부 후보가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이력을 보여 임명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판 FBI’라 불리는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힘이 실린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현재 국수본부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자리에 어떤 인물이 발탁되느냐에 따라 국수본의 정상궤도 진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전날 접수를 마감한 국수본부장 지위에 지원한 인원 중 2명은 경찰 고위직 출신이었다. 그 중 한 명이 사법시험 출신인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으로 현재 김앤장 변호사 신분이다. 경찰대학장 계급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이다. 국수본부장 역시 이 계급에 해당한다. 백 전 학장은 국수본 출범 당시부터 본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물이다.
다른 경찰 고위직 출신인 이세민 전 기획관은 경무관 출신으로 ‘김학의 사건’ 초기 경찰 수사팀을 이끌다 좌천됐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이 전 기획관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정부 측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른 ‘비경찰’ 후보자 3명 중 한 명은 이정렬 전 판사로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1년 본인 SNS에 ‘가카새끼 짬뽕’이라는 패러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판결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창환 변호사는 현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다.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외부위원을 포함한 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국수본부장을 임명한다. 2월 중순 전에는 선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게 경찰청 방침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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