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잔악·엽기 여성사형수, 두번째로 사형집행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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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2일 독극물 주사로 사형 집행 예정이던 여성 연방 사형수가 11일 밤 늦게 연방 법원의 집행 일단중지 결정을 받았다.
카톨릭인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돌연 시작한 연방 사형수들의 집행을 반대해왔다.
미국서 사형 판결 및 집행이 1975년 합헌 판결되었지만 주 사형수가 아닌 연방 사형수 집행은 그로부터 10년 뒤에 처음 있었다.
리사 몽고메리는 유일한 여성 연방 사형수였고 만약 집행된다면 67년 만의 연방 여성집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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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서 12일 독극물 주사로 사형 집행 예정이던 여성 연방 사형수가 11일 밤 늦게 연방 법원의 집행 일단중지 결정을 받았다.
1심 법원의 일시 집행중지 처분이지만 조 바이든 당선인의 20일 대통령 취임식만 넘기면 리사 몽고메리는 끝내 사형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카톨릭인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돌연 시작한 연방 사형수들의 집행을 반대해왔다.
잔악하고 엽기적인 살인범이면서 어린 시절 계부 등에 의한 오랜 성적 강탈 및 고문을 당한 피해자인 몽고메리는 본래 지난해 12월8일 사형 집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인디애나주 연방 형무소에서 면회한 변호사들이 코로나 19에 걸리면서 1월12일로 연기되었다.
11일 밤 인디애나주 남부 연방 지법 판사는 피고인이 연방 당국의 사형집행 결정 이유 등을 이해할 정신력이 있는지 일대일 질의응답의 청문을 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몇 시간 뒤의 사형 집행을 중지시켰다.
오랜 성적 학대로 정신이 이상해졌으며 정신 판단 능력이 정상에 훨씬 못 미친다는 변호사들의 일관된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렇더라도 2004년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은 끔찍하다는 말로 밖에 달리 표현하기 어렵다. 23살의 임신 8개월 여성을 로프로 목졸라 살해하고 부엌칼로 배를 갈라 자궁서 태아를 꺼내 도망친 것이다. 피고인이 자신의 배에서 태어난 애라고 주변에 말한 아이는 살아남았고 그녀는 3년 뒤 사형 언도를 받았다.
몽고메리의 범죄는 연방 검찰과 연방 법원 소관으로 그녀는 연방 형무소에 갇힌 연방 사형수가 되었다. 미국서 사형 판결 및 집행이 1975년 합헌 판결되었지만 주 사형수가 아닌 연방 사형수 집행은 그로부터 10년 뒤에 처음 있었다. 그러다 다시 연방 당국자들이 집행을 계속 기피했는데 트럼프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2020 대선을 앞두고 연방 사형수에 대한 집행을 17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명이나 집행돼 처음으로 연방이 주보다 많은 사형집행 실적을 올렸다. 리사 몽고메리는 유일한 여성 연방 사형수였고 만약 집행된다면 67년 만의 연방 여성집행이 된다.
변호인들은 정신 능력 미달을 이유로 몽고메리를 종신형으로 감형 사면해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원했다고 한다. 7000쪽의 서류를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까지는 여드레가 남았고 이 기간에 검찰의 항소에 연방 대법원이 긴급 개입해서 한밤 중에 단 한 줄의 결정문으로 집행 중지를 무효로 하고 집행을 허용할 수 있다.
잔악하면서도 불우한 몽고메리가 끝내 사형을 당할지 면할지 곧 판가름 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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