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IPO 본격 착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할듯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는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LG 측은 마지막주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한 정량평가를 거쳐 다음달 주관사단을 뽑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FP상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나스닥 중 상장 행선지를 명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럼에도 코스피 입성을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주관사단은 국내 3곳과 해외 3곳 정도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행선지를 코스피로 정했기 때문에 국내외 증권사를 동시에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일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지난해 1~11월 판매량 기준)은 22.6%로 중국 CATL(24.2%)에 이어 2위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사업자였으나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현지업체인 CATL이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하려는 것이다.
IB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상장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몸값을 최소 5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 성장성을 감안해 90조원 이상을 점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60조~7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현실적이라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IPO 사상 가장 큰 공모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시가총액을 50조원으로만 가정해도 공모 규모가 10조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국내 IPO 최대 규모 공모액(삼성생명·4조8881억원)보다도 무려 두 배 넘게 많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준비와 동시에 투자유치(프리IPO)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강우석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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