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3자구도라도 승리 확신" vs 安 "지지자들 상처"..험난한 野 후보 단일화

임주형 2021. 1.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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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야권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일축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야권 지지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는 취지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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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安 스스로 단일 후보 주장..난 관심 없어"
"국민의힘 지난 총선 때와 달라..이긴다는 확신"
안 대표 "野 지지자들, 단일 후보로 보선 승리 원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야권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일축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야권 지지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는 취지로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대표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안 대표는)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며 "(야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안 대표)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거기(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안 대표의 이른바 '3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15 총선 때와는 당이 다르다"라며 "이러한 변화의 바탕을 깔고서 4월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반면 안 대표는 이같은 '3자구도' 보궐선거에 대해 '야권 지지자 분들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취지로 우려를 표했다. 야권 단일 후보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겠나. 그래서 제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함이 만나면 선거에서 승리하리라 믿는다"면서도 "(단일화에 실패하면) 지지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상처는) 정말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과 제가 생각이 같다고 본다. 목표 지점이 같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 교체를 향해 나아가는 중간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 합리적 진보 세력 마음을 전부 모아 단일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우리(야권)가 결국 누구와 경쟁하는 것인가"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여권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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