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가로수 사과, "씻어서 깎아 먹으면 '안전'"
[KBS 청주]
[앵커]
충주 사과나무 가로수 사과에서, 기준치 이하지만 일부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잘 씻고, 껍질을 깎은 뒤 다시 검사했더니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 진입로를 붉게 물들였던 사과나무 가로수.
찬 바람이 불고 서리까지 내리면서 이제는 모두 수확해 보관 중입니다.
지난해, 냉해와 긴 장마에 수확량이 줄면서 대부분 가공 공장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진정대/충주시농업기술센터 과수연구팀장 : "상황이 안 좋은 것은 가공 공장에 위탁해서 50상자 정도 줬고요. 증류주로 제작할 것이 60상자 정도 되고요. 나머지 20상자 정도는 선별해서 기탁을 했습니다."]
작황 부진에 대규모 기부 행사가 취소됐지만 수확한 사과를 먹어도 될지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습니다.
지난 1차 중금속 성분검사에서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기준치에 근접한 0.09ppm의 납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흐르는 물에 사과를 씻고 껍질을 제거해 2차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세척한 사과의 경우 납 성분 검출량이 0.09ppm에서 0.01ppm으로 감소했고, 껍질을 제거한 경우엔 납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김종숙/충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 "(가로수 사과를) 씻어서 (검사)했을 때 0.01ppm이 나왔어요. 약 90% 감소되는 효과를 나타냈고요. 과육을 깎았을 때는 불검출로 나왔습니다."]
씻거나 깎아 먹을 경우 중금속에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에 따라 충주시는 수세가 약한 나무를 재식재하고 품종을 개량하는 등 사과나무 가로수길 재정비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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