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주택 약속' 지켰지만..지역구 대신 서울로

송근섭 입력 2021. 1. 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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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앞장서겠다면서 선출직 공직자 등의 다주택 처분을 약속했는데요.

충북의 상황은 어떤지 오늘과 내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서울 쏠림, 수도권 집중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1가구 1주택 서약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고위공직자 등의 다주택 보유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연말까지 다주택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충북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지난해 다주택 처분 대상은 2명.

3선의 도종환 의원은 지역구인 청주엔 아파트, 보은엔 단독주택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초선인 임호선 의원은 서울에 아파트, 지역구인 진천에는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먼 군 지역 단독주택이지만, 민주당의 강력한 다주택 해소 방침에 두 의원 모두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했습니다.

도종환 의원은 가격을 3천여만 원으로 신고했던 보은의 단독주택을 매각했습니다.

임호선 의원은 배우자 명의였던 진천 단독주택을 가족에게 증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충북의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1주택자가 됐지만, 공교롭게도 소유 부동산의 '서울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5명 가운데 지역구에 주택을 보유한 건 이장섭, 도종환 의원 2명뿐입니다.

변재일, 정정순, 임호선 의원은 서울에 아파트가 있고, 지역구에는 전세나 가족 명의 집만 남았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다주택 처분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의 1가구 1주택 약속은 지켰지만, 이 과정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지방 침체와 수도권 집중의 현실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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