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서 '삼중수소' 검출 논란.."조사 착수"

이지은 2021. 1.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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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고농도로 검출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유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와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월성원전에서 리터당 최대 71만 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겁니다.

삼중수소는 기준치 이상 피폭 시 유전자 변이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속한 민관 합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상홍/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월성원전 구조물들이) 단순하게 콘크리트로 돼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 보고 있고, 원전 시설들이 노후화되고 균열이 발생해서 만일에 방사능이 누출된 거라면 더 심각한 문제잖아요."]

한수원 내부 조사 자료를 보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와 폐수지저장탱크, 배관 등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차수막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파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월성 4호기 저장조 집수조에서는 인공 방사능 물질인 감마핵종이 지난 2019년 미량 검출돼 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수원 측은 원전 건물 내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법적 기준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외부로 배출할 때 허용 기준치인 4만 베크렐을 초과하지 않도록 별도 관리가 이뤄져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노현석/한수원 방사선안전실 부장 : "(월성 1호기의) 손상된 차수막에 대해서는 올해 6월까지 신속하게 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계획적이고 통제적으로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주민 불안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정치권 공방까지 불거지는 상황.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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