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신입생 확보 '비상'

박연선 2021. 1.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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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대전, 충남 지역 대학들의 입시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졌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 지원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대학마다 대규모 미달 사태가 우려되면서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대학들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전에서는 충남대가 3.3대 1, 한밭대 2.74대 1, 목원대 2.12대 1, 배재대 1.54대 1을 기록하며, 일부 대학의 경우 지난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국립대와 사립대를 가리지 않고,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충남 역시 순천향대가 4.63대 1, 백석대 4.1대 1, 단국대가 4.57대 1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수도권과 위치가 가까운 대학들마저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학생들이 가, 나, 다 군에서 1곳씩 모두 3번의 원서를 낼 수 있고,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수도권의 다른 학교로도 빠져나간다는 걸 감안하면, 3대 1 이하의 경쟁률은 사실상의 '미달'사태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를 제외한 수도권의 주요 사립대들도 올해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전체적인 학령 인구 감소로 대입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윤/입시전문가 : "지원자의 수가 전년 대비 10.1% 감소 했고, 상위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정시에서 서울 쪽을 선호하는 거 같고..."]

이 때문에 상당수 지역 대학이 2월 말 추가 모집까지도 신입생 충원이 어려울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사립대학들은 타격이 더 큽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생각보다 훨씬 빨리 (학령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대 한의예과 인문계열이 14.17대 1, 우송대 건축공학과가 13.5대 1을 기록하는 등 일부 인기학과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지속되는 학령 인구 감소 속에 대학마다 학과별 특성화와 경쟁력 제고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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