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비상사태 선포..13일부터 주방위군 대거 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워싱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극우 단체가 또 폭력 시위를 할 거란 정보가 들어오면서 연방정부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지난주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 이후 이곳 의사당 주변엔 철창이 쳐졌습니다.
폭도를 막다 숨진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한 꽃이 곳곳에 꽂혀있습니다.
의사당을 감싸는 2㎞ 이상의 도로를 따라 철조망을 크게 둘렀고, 곳곳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수도 한복판에서 군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선 폭동 당시 시위대가 경찰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크리스토퍼 셰덕/워싱턴DC 주민 : 아주 겁이 나죠. 미국에서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니까요. 우리는 이런 적이 없었어요.]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주말부터 대통령 취임식인 20일까지 워싱턴과 각 주도에서 극우단체의 폭력시위가 벌어질 거라고 했습니다.
백악관은 워싱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3일부터 주방위군 1만5000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시장도 가급적 취임식에 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합니다.
[뮤리얼 바우저/워싱턴DC 시장 : 지금 우리 목표는 미국인들이 (취임식을) 화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런 위험을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나는 밖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폭동과 관련된 이들을 붙잡아 두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대선을 거치면서 설치된 백악관 주변 철창도 여전히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주요 기관 곳곳에 쳐진 철조망은 이제 워싱턴의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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