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연락 두절"..동선 숨기는 열방센터·인터콥 방문자

김해정 2021. 1. 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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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경주 BTJ 열방센터, 울산 인터콥 등 타지역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광주전남에서도 심상치 않습니다.

문제는 이곳을 방문한 종교인들이 방문 이력을 숨기고, 거짓 동선을 말해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고의적인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할 방침입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확진된 순천지역 한 가족의 감염경로가 13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밝혀졌습니다.

가족 중 한명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경북 상주의 BTJ 열방센터에 지난달 18일 다녀 온 겁니다.

순천시가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받은 열방센터 방문자 2차 명단에서 확진자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순천시는 또 지난달 열방센터를 닷새 동안 방문하고도 조사를 거부하고 거짓 진술한 확진자를 고발했습니다.

[순천시 역학조사 관계자/음성변조 : "(방문자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어렵습니다. 이분들이 동문서답식으로 저희들 진을 빠지게 하거든요. 누구랑 같는지 어떻게 이동했는지 절대로 말씀 안하세요. 그 내용을 물어보면 무조건 함구."]

BTJ 열방센터와 울산 인터콥 등과 관련한 현재까지의 누적 확진자는 576명.

광주전남에서만 90명이 넘습니다.

확진자 상당수가 9개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지역감염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차 파악이 시급하지만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순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행정명령서 붙이려고 몇 번 갔는데, 문이 잠겨 있고, 전화 연결이 안 되세요."]

급기야 방역당국이 직접 나서 지역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지만, 해당 종교시설이 제공한 자료도 엉터리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인터콥 선교회 여수지부 주소로 찾아와 봤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이 건물에는 다른 영업 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번지면 여기 집인데, 교회 아니고 가정집이예요."]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 종교시설 방문자 67%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며, 검사 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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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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