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넘어보자"
[경향신문]

1년 전 훈련 뒤 본선 확정한 장소
쌀쌀한 날씨에도 1시간 구슬땀
“기록은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
김학범 감독·선수들 의기투합
19일 서귀포 이동 4차례 평가전
딱 1년 만에 다시 강릉을 찾았다. 1년 전 이곳에서 출발해 9년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이상의 성과를 위해 새해 첫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술훈련을 가졌다. 영상 2도 정도의 기온이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1시간가량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얼굴에 웃음이 만연했다. 김 감독은 “1년 전 여기서 3주간 훈련한 뒤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에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시작으로 여기를 찾았다. 선수들도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강릉에서 소집해 훈련을 진행한 뒤 말레이시아를 거쳐 태국으로 이동,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는 값진 성과를 냈다. 강릉은 ‘약속의 땅’인 셈이다.
이미 끝났어야 할 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로 미뤄지면서, 김 감독의 올림픽 준비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막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김 감독은 “우린 올림픽이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준비 자세를 이야기하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런던 올림픽 때 동메달을 땄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 기록을 깨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릉에서 일주일가량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9일 제주 서귀포로 이동해 K리그 팀들과 4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친선대회를 통해 해외파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 김 감독은 이번에는 국내파에 초점을 맞췄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3월과 6월 마지막 담금질을 예고한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대한 체크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 이번 훈련을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고 (최종 명단을) 확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새해 첫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이번 소집에서 주장을 맡게 된 수비수 정태욱(대구)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 무대다. 나 또한 올림픽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소집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인 송민규(포항)도 “대표팀 부름을 받는 것은 항상 영광이다. 올림픽은 가고 싶다고 해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지 않나”며 “늘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면서 기회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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