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상대 바뀐 토트넘 ..손흥민은 '반갑다 풀럼'
'강등권' 경기력..득점 추가 기대
[경향신문]
손흥민(29·토트넘·사진)이 예정에 없던 풀럼을 만난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지역 라이벌인 풀럼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애스턴 빌라 원정에 나서는 수순이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이란 돌발 악재로 일정이 틀어졌다. 애스턴 빌라는 최근 선수 9명과 코칭스태프 5명 등 총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PL 사무국은 애스턴 빌라가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31일 역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풀럼으로 토트넘의 대전 상대를 바꿨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대진 상대 변경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보였지만 예정에 없던 경기를 해야 하는 풀럼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풀럼은 이번 시즌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 13골, 실점 23골로 강등권(18위·2승5무8패)으로 추락한 약체다. 공격력은 빈약하고 수비는 허술한 상태로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 개인 통산 100골 고지를 넘기면서 득점 행진에 가속도가 붙은 손흥민으로선 반가운 상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12골·5도움으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3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8부리그인 마린FC와의 잉글랜드 FA컵 64강전을 벤치에서 보낸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다면 단숨에 득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향해서도 뛰고 있다. 손흥민은 EPL 12골, 리그컵 1골, 유로파리그 3골로 시즌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2016~2017시즌 47경기를 뛰면서 21골을 쏟아낸 자신의 최다골 기록에 5골 차로 근접해 있다.
손흥민이 풀럼 상대 득점이 없다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이 풀럼을 상대로 고전했다기보다는 상대한 횟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유일한 대전 경험은 2016~2017시즌 FA컵 16강전(3-0 승)이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EPL에서 두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국제축구대항전)와 일정이 겹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7일 아스널전에서 터뜨린 감아차기 선제골로 토트넘 팬들이 뽑는 ‘12월의 골’에 선정됐다. 4개월 연속 토트넘의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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