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9패' KBO 연봉 조정..주권은 이길까?

이성훈 기자 입력 2021. 1.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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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T의 주권 투수가 KBO리그에서 9년 만에 연봉 조정 신청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선수가 이긴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는 연봉 조정에서 주권은 이길 수 있을까요.

이성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홀드왕 주권의 연봉 요구액은 2억 5천만 원, KT의 제시액은 이보다 3천만 원 낮은 2억 2천만 원입니다.

협상은 무산됐고, 주권이 연봉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KBO 조정위원회는 양쪽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역대 20번의 조정위에서 선수가 이긴 것은 단 1번뿐입니다.

선수 승률이 44%에 달하는 메이저리그와는 많이 다릅니다.

미국은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조정위를 구성하지만, 한국은 KBO 총재가 조정위 구성의 전권을 갖고 있어 구단 측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02년 선수 중 유일한 승자가 된 LG 류지현 감독은 그때는 기적이었다고 말합니다.

[류지현/ LG 감독 (2002년 연봉 조정 승리) : 그런 (승리한) 사례들이 아예 없었다면 용기를 내는 선수들이 더 적었겠죠. 저는 주권 선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선수에게 유리해진 조건입니다.

[강우준/주권 선수 에이전트·MVP스포츠 대표 : KBO가 최근 팬들의 지지를 받는 여러 결정을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합리적으로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조정위가 열리기 전에 극적 합의는 가능하지만, KT와 주권 측은 추가 협상은 없다며 KBO의 심판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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