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 동남해상서 EEZ 대치..파고 높은 韓日

추하영 2021. 1.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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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제주 동남쪽 해상에서 한국의 해경선과 일본의 측량선이 장시간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 측 수역이니 활동을 중단하라는 해경의 요구에 일본 측이 불응한 것인데요.

과거사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은 가운데, 수역을 놓고도 서로 어긋난 입장이 드러났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대치가 시작된 건 지난 11일 새벽.

제주 동남쪽 해상에서 일본의 측량선이 해양조사를 하고 있었고, 해경은 한국의 해역이니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사를 하려면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지했습니다.

하지만 측량선의 활동은 계속됐고, 한일 선박은 총 11시간가량 대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외교당국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일본 측은 측량선이 자국의 해역에서 정당한 활동을 했다며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한국의 수역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국제법 및 관련 법령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관할수역에서 정당한 법 집행 활동을 상시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측 선박의 조사 활동 수행 위치는 우리 측 EEZ(배타적 경제수역) 쪽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경전이 벌어진 건 한국과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가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수역은 자국의 연안에서 200해리까지로 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구역이 한일 연안 모두에서 200해리 내에 있는 '중첩 수역'입니다.

지난해 8월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신경전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번 대치는 한국 법원의 위안부 피해배상 판결 이후 일어났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은 가운데, 수역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정부는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일관계는 계속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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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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