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소 당한 여배우 "내가 배진웅 성추행? 장님이냐"
배우 배진웅(39)이 별장에서 후배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피해자로 지목된 여배우 A씨는 12일 배진웅 측이 “성추행 피소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자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하느냐. 참고 있던 분노까지 끓어오른다”고 반박했다. 앞서 배진웅 측은 “오히려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A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배진웅과 A씨는 수년간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밤 배진웅이 경기 포천시의 별장에서 갑자기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여배우 A씨 “배진웅 빨간 내복 입고 나타나 황당한 행동”
A씨는 이날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배진웅 측의 반박에 대해 “참고 있던 분노까지 끓어 오른다”고 했다. A씨는 “가해자가 맞고소를 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 하나. 배진웅 키가 187㎝인데 완력으로 내가 상대가 되나, 내가 장님인가”라고 했다. 이어 “지난한 싸움이 되겠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A씨는 “전(前) 남자친구와 배진웅은 절친한 친구”라며 “마침 전화가 와서 술 한 잔을 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굳이 포천까지 가자고 해서, 차가 없다고 했더니 태우러 왔다”며 “현장에 가니 다른 사람들이 없었고, 별장도 상당히 외진 곳이라 겁도 나고 지인인 동생 한 명을 그곳으로 불렀다”고 했다. 지인을 부르자 배진웅이 자신에게 핀잔을 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배진웅이 빨간색 내복만 입고 나타나 뒤에서 껴안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이고, 성적인 농담도 거침없이 했다”며 “바지를 벗고….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다. 스스로 한 그 짓을 나를 상대로 맞고소 내용으로 만든 듯하다”고 했다.
◇ 배진웅 측 “고소는 당했지만 내가 오히려 성추행당했다”
배진웅 측은 A씨를 강제추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내고 “A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진웅 측은 “A씨의 고소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에 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오히려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배진웅을 대리해 A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들은 배우 배진웅 측에게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A씨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배우 배진웅에 대한 근거없는 허위사실의 유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사건 내용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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