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는 애국자"..재보선 표심 의식?

한세현 기자 2021. 1.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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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매도를 계속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당 지도부에서도 나왔습니다. 어렵사리 살린 투자 동력을 지켜줘야 한다는 명분 속에 재보선 표심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이 내용은,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스피가 종전 최고치인 2,600선을 넘어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12월 1일, 국무회의) :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어제(11일) 신년사에서도 주가 3,000시대, 미래 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의 말길을 받아든 여당 최고위원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공론화했습니다.

공매도 재개로 주가가 하락하면 "애국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진다"는 주장입니다.

[양향자/민주당 최고위원 : 투기다, 단순한 투자다, 일시적이다 이렇게 판단해서는 절대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미래 투자고 애국 투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불공정한 제도와 부실 대처로 개미 투자자인 우리 국민이 피눈물을 흘린다"며 금융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3주 앞두고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야당은 일단 관망 분위기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증권당국이 증권시장 흐름을 봐서 해야 할 거라고, 결정할 거라고 봐요.]

여당은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이달 안에 당론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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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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