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CNN 앵커 쿠퍼 "게이인 건 내 인생의 축복"

임보미 기자 2021. 1.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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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54)가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풀 서클'에서 '몇 살 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느냐'는 시청자 질문에 "단순히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걸 넘어 나 자신을 진정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이게 된 건 대학 입학 후였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밝혔다.

쿠퍼는 "대학교에 가고 한 1년 쯤 지나고 나니 더 이상 인생을 이렇게 걱정하면서 내가 달랐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비로서 나를 온전한 나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게이인 것은 내 인생의 축복 중 하나다. 게이라서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기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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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54)가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풀 서클’에서 ‘몇 살 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느냐’는 시청자 질문에 “단순히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걸 넘어 나 자신을 진정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이게 된 건 대학 입학 후였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10대 시절 게이라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도 털어놨다.

“10대 때는 확실히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에 막 입학 했을 때도 게이라서 못하는 게 많았다. 군대도 못 갔고, 제한도 많아서 못가는 곳도 많았다. 내 인생을 그려볼 때도 그랬다. 결혼하고 가족을 일구고 싶었는데 그때는 다 불가능했다.”

CNN 앵커 앤더슨 쿠퍼가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풀서클에서 ‘언제 게이라는 걸 알게됐느냐’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쿠퍼는 군입대를 생각한 적이 있으나 1982년 미군에는 동성애자 복무 금지 규정이 있었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여러 주는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쿠퍼는 “대학교에 가고 한 1년 쯤 지나고 나니 더 이상 인생을 이렇게 걱정하면서 내가 달랐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비로서 나를 온전한 나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게이인 것은 내 인생의 축복 중 하나다. 게이라서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기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로 자라면서 세상을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매우 소중했다”며 “이 경험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 세상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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